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시지부(지부장 박종선)가 경기도내 친일역사 청산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부천시 역곡 소재 고택에 대한 향토문화재 지정여부에 대해 정치권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.

특히 한 매체가 민족문제연구소를 표적삼아 향토문화재 신청에 대한 ‘일각에서의 음해’로 규정한 부분을 여론조작이라고 규탄하는 2차 입장문을 냈다. 

민족문제연구소는 역곡고택에 대한 향토문화재 지정여부가 경기도 내 친일역사 청산작업에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지부 차원이 아니라 중앙본부 차원에 대응할 방침이다. 특히 오는 25일 향토문화재 지정 심사에 대응 다음 주부터 민주당 부천갑 지역위원회와 부천시청 등에서 1인 시위를 검토하고 이번 주 중 부천원미서에 집회시위 신고를 할 예정이다. 

앞서 지난 3월23일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는 ‘부천시는 친일파 박제봉의 집(역곡소재 고택) 앞에 단죄비를 세우고, 시민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!’는 1차 성명을 낸 바 있다. 부천지부는 “문화재 지정에 있어 반드시 고택의 학술적․예술적․건축학적 의미 뿐만 아니라 역사적 의미까지 고려해야 한다”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. 

부천지부가 큰 분노를 표명하고 있는 기사 중에는 신원을 특정하지 않은 향토사학자라는 말을 인용해 “부천시가 원형을 유지 발전 지키는 노력을 통해 관광자원화 할 수 있다. 또한 어린이들이 문화와 실생활을 경험하는 체험관으로 연계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”는 내용도 있다.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"대체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배우라는 말인지 개탄스럽다"며 "그런 생각을 가진 향토사학자라는 분이 누군지 꼭 만나보고 싶다"고 말했다. <사진은 관련 보도 매체 캡처>

한편 <부천일보>는 이 매체가 관련 기사 부제를 <130년 고택 향토문화재 신청하자 ‘일제 잔재’ 낙인 찍고 비난하는 사람들 나타나>라고 보도한 부분에 비춰 <부천일보> 보도를 특정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검토 중이다. 다음은 2차 성명 전문.